새벽 한 낮의 무더위가 밤에도 계속이어진탓에 잠시 잠을 청했지만 금방 깨어나 찬물을 끼얹고 또 끼얹고를 반복하다 한숨 잠도 채 자지 못한체 새벽을 맞았다. 세시. 한 여름이라해도 날이 밝아오려면 아직 이른 시간에 가만히 창가에 섰다. 열려있는 창 멀리보이는 빛바랜 하늘~! 어느 한적한 바닷가라면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9.08.10
빈집 어드멘가 사람이 살며 남모를 사연과 추억을 만들었을 빈집. 언젠지 모를 시간에 사람은 떠나고 제법 많은 나날을 홀로 남아 견뎌냈을 빈집. 혼자는 너무 외로웠던가 스스로 생채기를 내 아픈 몸이 되어 해와 달. 그리고 별들과도 친구를 한다. 지붕에도 마당에도 이름모를 들풀이 자리를 잡아 친구를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9.06.06
역마살 역마살인가? 내 영혼은 늘 어딘가를 헤맨다. 새처럼 자유롭기를 바라는가 새보다 더 자유롭기를 꿈꾸는가. 낯선 곳에 서면 언제나처럼 설레임은 두려움과 함께 찾아든다. 나는 낯선 곳을 떠도는 오늘도 가정의 따뜻한 평안을 그리워한다.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9.02.01
빈집에 앉아~ 바쁜 그대가 부럽습니다. 힘든 그대가 부럽습니다. 바쁘고 힘들어서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는 그대가 부럽습니다. 왜냐구요. 이렇게 나처럼 혼자 넋놓고 창가에 앉아 있는것이 정말 쓸쓸하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하루는 이렇게 떠나 갑니다. 바빠도~ 힘들어도~ 절대 지치지는 마셔요. 그대가 지치면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9.01.28
추운 날에는 ~~ 춥다. 오늘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다. 너도... 나만큼이나 추웠는지 모르겠다. 밤이 된 지금은 더욱 추운데... 너도 그런지 모르겠다. 참아봐. 잔뜩 움추린채로 덜덜 떨면서 참고있는 나 처럼 너도 한번 참아봐. 그래도 견디기 힘들면 내게로 와. 그때쯤은 아마 나도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너랑 같이 있..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9.01.15
가는 해 오늘 해가 졌다. 맑은 듯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하루~~~ 하늘을 낯선 길처럼 헤매도는 구름 속으로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해는 어느 순간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고개 숙이고 난 뭘 하고 있었던가 해지고도 한참동안을 몰랐다. 이제 내일이면 올 한 해가 저문다 해가 삼백예순다섯번을 뜨고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12.30
변해야 하는가. 나는 늘 세상이 변하기를 바래왔나 보다. 세상을 내 맘대로 변화 시킬 사람 그 누구인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을 왜 그리 내 맘에 맞는 세상이 되기만을 기다리는가. 오늘 그 얘기를 들었다. " 니가 변해라 " 그렇다. 변해야 하는 것은 나였다. 썩어가는 토양속에서도 악취나는 강물속에서도 활기차게 적..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9.02
가을이 왔다. 31 팔월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휴일의 가을 밤이 벌써 꽤나 깊었나보다. 아침의 상큼함. 한낮 햇살의 찬란함도 그 높아보이던 파란 하늘도 지금은 어둠 속으로 숨어들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제 가을인가. 나만 몰랐던 가을은 이미 돌아보는 모든 곳에 이슬처럼 소리없이 내려와 있었나보다. 지나버린..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8.31
살면서 한번쯤~ 30 살면서 한번쯤은~ 전혀 낯선 곳. 전혀 생각하지 않했던 곳. 전혀 아는 사람이 없는 곳. 그런 곳으로 떠나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늘 꿈꾸워 왔던 곳이 아닌~~ 전혀 생소한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 곳을 다녀왔다. 짧은 며칠일 뿐이었는데도 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 내 가슴에는 아직..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6.11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날에는~~ 29 온갖 잡념들로 인해 하루 하루를 비틀거리는 것이 힘들어 잠시나마 세상을 잊어보고자 훌쩍 떠났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은 어디에도 있었나보다. 사람들을 만났다. 가슴속에 있는 응어리들을 토해내며 함께 울기도 했다.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삶도 너무 짧기만 한데 왜 온갖 고통과 상처로 힘든 날..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