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은 언제나 불어와 스쳐간다. 오는 바람 기쁘고 가는 바람 슬프다 막으려해도 찾아오고 잡으려해도 사라져간다. 오늘 나에게는 한줄기 바람이 머문다. 바람은 사랑인가? 부질없는 세월인가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4.24
보름달 보다 더 큰 달~ 그녀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솟아오른 그녀 구만리 창천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 지금쯤 저어 멀고 먼 공간을 맘껏 날아다니며 초록빛으로 떠 다니는 우리들 사는 곳 바라보고 있을까~ 그 가슴의 벅차오름은 어느 정도일까 너무나 충만하다못해 차라리 두렵지나 않을까.. 나도 오늘 밤은 달 보듯 이 지구..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4.08
세상이 왜이리 변했는가~ 아이들이여~ 모자를 푹 눌러쓴 어른을 보면 마스크를 한 어른을 보면 얼른 피하라 놀이터에 가더라도 엄마 말고는 누구도 믿지말아라 낯선 이의 어떤 대화에도 응하지 말아라 엘리베이터는 어른과 단둘이 타지말고 손끝만 대도 요란한 소리로 호르라기를 불어라. 어른들이여~ 모자를 푹 눌러쓰지 말..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8.04.04
오늘은... 오늘~ 2007년 마지막 날~~~! 아침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함박눈이 되어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난.... 눈을 맞았다. 눈맞은 내 옷이 채 젖기도 전에 햇살 속으로 숨어버린 눈~! 눈... 차가운 바람... 식어버린 태양... 하루종일 추웠던 날씨. 오늘 ~ 2007년 마지막 날~~~! 눈을 맞았다.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2.31
해는 저물고~~ 오늘 해가 서산으로 사라졌다. 하루가 주는 시간은 삼백육십오일이 같다. 그런점에서 오늘 역시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을텐데... 일년 열두달 늘 같은것 같으면서도 다른 오늘 ! 종교를 떠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오늘~! 오늘 누군가의 가슴은 특히 빛났을 하루였을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2.25
한번쯤은~ 한번쯤은 미쳐보고 싶다. 살짝~ 아주 사알짝~! 뭔가에 빠져보고 싶다. 그러다~~ 정녕 가장 행복할때 빠져나올수 있다면 그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까~~~ 한번쯤은 미쳐보고 싶다. 살짝 ~ 아주 사알짝~ 뭔가에 빠져보고 싶다. 그러다~~ 정녕 가장 행복할때 빠져 나오지 못해 완전히 미쳐버린다 해도 그 행복..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2.04
풍림화산~ 빠르기는 바람(風)과도 같고, 고요하기는 숲(林)과도 같이 하라. 한번 움직이면 불(火)과 같이 타오르고. 움직이지 않을때는 산(山)처럼 굳건하라. 아아~ 풍림화산이여~ 나 이렇게 살고 싶어라~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1.29
웃고싶다 언젠가부터 티없는 웃음을 잃고 말았다,. 어린애 같은.. 스물, 어느 시절의 자유로왔던... 그리고 그녀를 알면서 설레었던.. 지금 내게 있는 웃음은 맑지가 못하다. 어쩌다 한번 크게 웃는다해도 악을 쓰듯 몸부림하는 것일지 모른다. 가슴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버린 탓에 한없이 흐리고 탁하다. 세월,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1.26
가을이 간다. 오늘~ 아직 가을이라지만 이미 훌쩍 다가와버린 초겨울 ! 왠지 몸을 움츠리게 하는 싸늘함. 이런 날은 너의 모습을 유난히도 많이 본다. 곱게 물든 단풍잎들은 이제 곧 낙엽이 되어 스러져가야 함이 싫은듯 실바람에도 부스럭 소리를 내며 서러워한다. 가고 싶지 않는 길을 못내 떠나지 않으려하나 어..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1.14
그녀는 왜 우는가 종종걸음을 하며 도로모퉁이를 도는 순간 문득 바람이 차갑다는 느낌이들어 잠바 지퍼를 올리고 깃도 세웠다. 그때였다. 누군가의 흐느낌소리를 들은건.... " 니가 뭔데 나를 때려 개자식아 " " 니가 뭔데 나를 때려 이 나쁜새끼야 " 참, 말도 모질게한다. 언뜻 생각하며 눈을 돌리니 한 여자가 웅크리고 .. 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200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