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천우 사랑방 6

[스크랩] 공사대금 완불영수증 한장 쓰고, 이테잎 가져 가슈

을씨년스런 가을비가 추적거리던 며칠전, 모처럼 나와 뚱띠쥔 단둘이 쐬주잔을 나누고 있는 새벽시간에 비에 흠씬 젖은 사십중반의 머리까진 사내가 들어왔다. 초췌한 몰골로 홀로 들어선 그는, 대뜸 우리자리로 와 털썩 주저앉아선 술냄새 잔뜩 풍겨가면서 신세한탄을 늘어놓았다. 그는 설비업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