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춘삼월 오늘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리더니
하늘 가득한 눈
눈 닿는곳 어디든 눈이니
세상을 온통 눈 이불로 덮어버렸다.
잔가지에 소복한 눈
봄을 알리려 기지개중인 꽃 망울 하나
꽃송이 터트리려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