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사람들이 자주찾지 않는
어느 야산 산등성이에
그저 생긴대로 피어나
작은 바람에도 몸맡긴체 흐느끼며 춤추는 억새처럼
나도 춤추고 싶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들어주지 않아도
마냥 즐겁게 노래하며 춤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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