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가 졌다.
맑은 듯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하루~~~
하늘을 낯선 길처럼 헤매도는 구름 속으로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해는
어느 순간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고개 숙이고 난 뭘 하고 있었던가
해지고도 한참동안을 몰랐다.
이제 내일이면 올 한 해가 저문다
해가 삼백예순다섯번을 뜨고 사라짐을 반복해야 생기는
또 다른 해 다.
난 이 한 해 무엇을 했던가.
집 떠난지 석달~!
오늘 하루 해를 보내고
내일이면 다른 해를 보내버리게 될 나는
또 다른 해를 기다리게 되리라.
가슴 속에 소망하나 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