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너랑..

이 강산 2007. 6. 22. 14:09

 

26

너,

너랑...

바다에 갔으면 좋겠다.

 

그곳의 바닷가.

바다  저 멀리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그곳에 나란히 앉아 

바다내음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는 해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하늘을 온통 불태울 것 같은 노을.

붉은 구름 조각들....

 

점점히  별이 뜨는 것을 보고

사라져가는 것도 보고....

 

이윽고 다시 해가 뜨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찬란한 빛으로 떠오르며

가슴을 가득 채울  소망.

 

너.

너랑...

바다에 갔으면 정말 좋겠다.

'천우이야기 > 빈집의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오는 소리.  (0) 2007.09.12
구월  (0) 2007.09.10
  (0) 2007.06.14
초여름.  (0) 2007.06.11
하염없는 비  (0)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