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변해야 하는가.
이 강산
2008. 9. 2. 22:53
나는 늘 세상이 변하기를 바래왔나 보다.
세상을 내 맘대로 변화 시킬 사람 그 누구인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을 왜 그리 내 맘에 맞는 세상이 되기만을
기다리는가.
오늘 그 얘기를 들었다.
" 니가 변해라 "
그렇다.
변해야 하는 것은 나였다.
썩어가는 토양속에서도
악취나는 강물속에서도
활기차게 적응해가는 생물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먼저 변해야 했다.
그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런데 깊어가는 이 밤 ~
나는 또다시 회의에 젖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맘에 안들어가는 이 혼탁한 세상~!
안그래도 먹빛으로 오염된 내가
얼마나 더 변해야 하는가.
내게 세상은 오늘도 쓰기만 하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