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이야기/빈집의 낙서

세상이 왜이리 변했는가~

이 강산 2008. 4. 4. 22:36

아이들이여~

모자를 푹 눌러쓴  어른을 보면 

마스크를 한 어른을 보면   얼른 피하라

 

놀이터에 가더라도  엄마 말고는 누구도 믿지말아라

낯선 이의 어떤 대화에도 응하지 말아라

엘리베이터는  어른과 단둘이 타지말고

손끝만 대도  요란한 소리로 호르라기를 불어라.

 

 

어른들이여~

모자를 푹 눌러쓰지 말고

마스크도 하지 말아라

 

놀이터는 피해다니고

아무리 귀여워도 아이들에게는 말걸지 말라

길을 묻지도 말라

 

엘리베이터는  아이와 단둘이 타지 말고

아무리 귀여워도 손끝하나 대지 말라

 

 

티없는 꿈으로 자라나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얼 가르치고 있는가

어쩌다  놀이터도 맘대로 못가는  어른이 되어버렸는가

 

세상이 왜이리 변했는가

세상이 왜이리 살벌해졌는가

 

산과 바다... 하늘과 구름 ..

해도 달도... 별도 ...  다 그대로 인데

어이하여  사람만은  그리도  험하게 변해버렸는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할것인가

 

누구를 탓할 것인가

나는 ~~

내 가슴을  치며  통곡할뿐이다.